뒤로가기뒤로가기

데일리 칼럼

은행의 고객이 될 것인가 주인이 될 것인가

은행밖에 모르는 바보들을 위한 금융 지침서

데일리펀딩

 

은행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에 무엇이 있을까라고 묻는다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예적금'이라고 말할 것이다. 우리가 학창 시절부터 어른들에게 재테크의 일환으로 보고 배운 것이 바로 예적금과 같은 은행 저축의 형태이니 가장 익숙할 수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낮은 이자, 한정된 납입금액 등의 단점이 있지만 은행이 망하지 않는 한 손실 가능성이 제로에 가깝기 때문에 투자처로서 은행을 활용하는 보편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위에서 말했듯 은행의 폐업 가능성이 정말 낮다면 예적금 보다 더 매력적으로 은행을 투자처로 활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바로 은행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은행의 채권자가 된다.

은행도 채권을 발행해서 돈을 빌리고 정해진 이자를 지급한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의 이자도 같이 오른다. 예금, 적금과 매우 비슷하나 다른 점이 있다면 돈이 허락하는 만큼 매수할 수 있고 기간도 길다. 단 특정 채권의 경우 최소 매수 금액이 정해져 있기도 하다. 이자의 경우는 통상 예금이나 적금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혹여 은행이 망해도 5,000만원 이상의 투자 원금도 보장받을 확률이 크다. 파산한 은행은 자산을 팔아 채무를 우선 변제해야 되기 때문이며 그렇기에 보유한 채권 가치를 보장받을 수 있는 확률이 높은 것이다. 이자율과 안전성에서 보더라도 적금에 비해 은행 채권이 가지는 매력은 상당하다. 다만 단점으로는 변동폭은 크지 않으나 채권의 가격도 하락할 수 있기에 이자수익을 기대하고 매수한다면 반드시 채권 매수 전에 이자율을 계산하고 매수해야 한다는 점이다.

 

은행 채권은 예적금에 비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고 매수 시 가용 자산의 제한도 없다. 채권 발행자가 파산한다 할지라도 채무자 중 가장 먼저 자산에 대한 소유권을 보장받는다. 하지만 채권의 가격 역시 변동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예상 수익률이 낮아질 수도 있으니 이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은행의 주주가 된다.  

은행의 주식을 사면 말 그대로 은행의 주인, 주주가 된다. 은행이 예대마진으로 돈을 버는 이유가 이 주주들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회사의 존재 이유는 회사를 존속시키고 이윤을 남기는 데 있다. 그 이윤을 가져가는 사람들이 은행의 주인이자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주주들이다. 물론 대다수의 개인투자자들은 소액 주주이기 때문에 경영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지만 은행의 경영 성과에 따른 배당금은 동일하게 받을 수 있다. 근래 들어 은행들이 배당금을 6%-7%대로 유지하려 노력한다는 점에서 이는 적금 이자에 비하면 훨씬 높다고 볼 수 있다.

 

단점으로는 주식가격은 변동폭이 크고 배당금은 채권 이자와 달리 의무사항도 아니라는 점이다. 최악으로는 은행이 파산할 경우 가장 마지막으로 남은 은행 자산에 대한 지분만을 가져갈 수 있다. 파산한 은행이 자산을 모두 처분하여 채무를 변제하고 남는 돈이 없다면 주주는 한 푼도 가져갈 수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정해진 이자만 받는 예적금, 채권과는 달리 주식은 회사가 성장하면 성장할수록 주식 가격과 배당금이 꾸준하게 오를 확률이 높다. 은행에 저렴한 이자로 예적금을 맡기고 높은 이자로 대출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환호성을 지를 사람들은 은행의 주식을 들고 있는 주주들일 것이다.

 

주식은 매수하기 쉽고 제한 조건도 없다. 통상 배당금이 채권 이자보다 높게 책정되는 장점이 있으나 주식가격의 변동폭은 끝이 없을 수 있다. 또한 배당 지급은 은행의 의무는 아니다. 하지만 은행이 꾸준히 돈을 잘 번다면 주식가격도, 배당금도 올라갈 확률이 매우 크다.

 

같은 투자처라도 자산을 더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방법은 어디에나 있다. 은행도 예외가 아님을 잊지 말자.

 


데일리펀딩에서 준비한 아주 특별한 3번째 시리즈 칼럼 <은행밖에 모르는 바보들을 위한 금융 지침서>  다음 6편 <주식이 도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외부 필자에 의해 작성된 본 칼럼의 내용은 데일리펀딩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매일 금융의 각을 넓혀가는
데일리언입니다.

데일리언과 함께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