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가기뒤로가기

데일리 랩스

얼마 남지 않은 결승선 그리고 인턴생활

거북이 등에 올라탄 토끼 개발자

데일리펀딩

 

[개발일지]

드디어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갔다. 기획서와 플로우차트를 보면서 필요한 전처리 함수를 구현했고, 기획하는 동안 만들어두었던 엑셀파일 값들을 함수에 넣어보는 작업을 진행했다. 값은 크게 3가지 종류가 있었고, 각 종류마다 40개의 값을 넣어보면서 내가 생각한 최종 값으로 잘 출력이 되는지를 확인했다. 처음에는 최종 값이 나오도록 간단한 정규식을 통해서만 전처리 함수를 만들었지만 그렇게 가져간 내 전처리 함수들은 1차 피드백 회의에서, 1번 과정부터, 불통을 받았다. 나는 결과를 생각할 때 당장 눈에 보이는 경우들만 생각했는데 MIT님께서 바로 그 부분을 캐치하셨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안일한 생각이었다. 당연히 시간이 지나면 더 많은 경우들이 생겨날 텐데 내가 정리해둔 자료만 보고 전처리 함수를 만들어 놓았으니 당연히 MIT님의 의견처럼 생각 밖의 경우는 올바른 값을 도출할 수 없었다. 피드백 시간이 끝나고 자리에 돌아오자마자 공책을 꺼내서 예외 값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예외 값들 제대로 정리할 수 있는 전처리 함수를 다시 구현하였다. 확실히 처음보다 훨씬 더 긴 코드가 생겨났고 더 많은 경우를 정리할 수 있는 코드가 탄생했다. "설마 이런 이상한 값을 담고 있는 회사 페이지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피드백 시간에 들었던 예외 값을 떠올렸다. (ㅋㅋ) 그렇게 한 종류의 코드 구현을 끝내고 순차적으로 다음 종류의 코드 구현으로 넘어갔다. 다행히도 처음에 잘 잡아주셔서 그런지 그 후에는 알아서 이상한 경우까지 생각하면서 코드를 구현했다.

코드를 구현할 때는 ‘아, 이런 것까지 다 고려해서 언제 다 구현하지’라고 생각하다가도 결과가 잘 나오면 모든 스트레스가 한 번에 풀렸다. 이것이 바로 코딩의 맛이 아닐까! 비록 아직은 쉬운 일만 하는 감자 인턴이지만 현재는 전체 코드도 통과를 받았다.

그리고 DB와 관련하여 모델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나를 피드백해 주시는 IT팀 데일리언분들은 정말 멋진 분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분들이 나를 보시기엔 정말 간단한 작업을 엄청 어렵게 돌려 거북이처럼 느릿느릿하고 있는 인턴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항상 수고했다고 말씀해 주신다. 다음 피드백 회의까지 꼭 모델링 작업 열심히 준비해 가서 보여드리고 싶다. 이제 정말 결승선까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11월 말까지 화이팅하고 싶다.

 

 

[회고]

전공으로는 C언어와 JAVA, C++ 등을 배웠고 파이썬을 교양 수업으로 배웠다. 그래서 그런지 파이썬으로 간단한 게임 만들기 같은 쉬운 프로젝트 경험은 있지만 배운 내용을 모두 사용해서 코드를 작성한다던가 하는 경험은 한 적이 없고 오직 데이터 분석을 위해서만 사용을 했었다. 데일리펀딩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위해 파이썬으로 코드 작성을 하다 보니 학교에서 지나가듯이 배운 내용을 활용할 수 있어서 뿌듯한 경우가 많았다.

정말 간단한 부분일 수 있는데, 학교에서 코드를 짤 때는 예외 처리를 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거의 눈에 보이는 부분을 생각하고 많은 부분을 고려하지 않는 간단한 쪽으로 코드를 구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위에서도 적었다시피 데일리펀딩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는 고려해야하는 경우가 학교보다 당연히 많았다. 전처리 함수 코드를 작성할 때, 세세한 부분에 대해서 그냥 경우를 많이 만들어내서 경우마다 다른 코드를 써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순간 try-except 예외 처리가 생각났다. 사실 정말 엄청난 발견이 아니고 진짜 간단하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인데, 학교 실습에서는 사용할 일이 거의 없으니 잊고 있었다. try-except 예외 처리를 적용하니 진짜 이틀 동안 고민하던 게 한 번에 사라지고 바로 해결되었다. 이것이 바로 진짜 실습 그 자체인가! 생각이 들면서 혼자 괜히 뿌듯했다. (괜히 너무 감자인 티를 내는 것 같아서 아무한테도 말 안했다) 정말 여러모로 데일리펀딩 인턴 경험을 잊지 못할 것 같다.

 

 

 

[회사생활]

집이나 학교에서는 맨날 총총 뛰어다니고 텐션이 높아서 토끼라는 별명이 있는데 회사에서는 항상 텐션을 줄이고 차분하게 있으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항상 이 모습이 탕비실에서 식사할 때 풀리려고 해서 최대한 억누르려고 노력하고 있다. 데일리언분들이랑 함께 탕비실에서 밥을 먹으면 정말 재밌다. 특히 몇몇 분들이 진~~짜 말씀을 재밌게 하신다. 너무 웃겨서 밥을 못 삼키고 웃을 때가 있는데 누군지 실명을 공개하고 싶지만 비밀이다. 

PS. 이 글을 읽은 데일리언분이 계시다면! 저와 함께 탕비실에서 밥을 먹으면 제 반응에서 바로 알 수 있습니다. 

회사 처음 입사했을 때는 1인 인턴이어서 살짝 걱정했는데 다들 너무 잘 대해주셔서 감사했다. 혼자 인턴으로 들어와서 힘들진 않은지 걱정해주시는 분도 계셨다! 인복도 정말 큰 데일리펀딩 복지라고 생각한다.

 

 

[에피소드]

12시에 점심을 먹기 위해 탕비실에 갔는데 내 음식만 없었다. 주문서에는 분명히 내 음식이 들어가 있었고 심지어는 사이드는 왔으니 정말 놀라울 따름이었다. 주문해 주신 분께서 식당에 전화를 해보니 내 음식만 누락이 된 것이 맞았다. 30분 동안 탕비실에서 기다렸고, 음식이 도착한 후 겨우 밥을 먹을 수 있었다. 그런데 이 일이 꼭 나쁜 일만은 아닌 게 덕분에 달달한 샤인머스캣을 먹을 수 있었다. 하염없이 음식을 기다리는 나를 위해 샤인머스캣을 꺼내주셨는데 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다른 데일리언분들도 언제 오는지 계속 전화도 해주시고 걱정하시고 신경 써주셨다. 음식이 늦게 오는 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매일 금융의 각을 넓혀가는
데일리언입니다.

데일리언과 함께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