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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랩스

인턴, 관리자 페이지를 리뉴얼 하다

잃어버린 첫 월급

데일리펀딩

 

[첫 월급의 행방]

첫 인턴 일지를 작성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달력을 보니 벌써 5월이다. 벌써 인턴 생활의 절반이 지나다니 시간이 정말 빠르다. 첫 출근에는 겨울 코트를 입고 있었는데 어느새 벚꽃도 지고 반팔을 입을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4월도 3월과 마찬가지로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먼저, 첫 월급을 받았다. 분명 받았는데.. 퇴근길에 우연히 들린 강남의 애플 스토어에서 잃어버린 것 같다. 같이 간 친구가 애플 워치의 줄을 바꾼다고 해서 같이 골라주고 있었는데 어느새 내가 애플 워치를 차고 있었다(ㅋㅋ). 2년 이상 쓰면 한 달에 대략 만 오천원~그 이하니까 나름 합리적인 소비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귀엽고 배경 화면 바꾸는 재미가 있다(제일 중요하다).

두번째, 새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관련 내용은 아래에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이만 생략하겠다.

 

 

[관리자 페이지 리뉴얼 프로젝트]

클론 프로젝트를 마무리 짓고 드디어 새로운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바로 백오피스 고도화 프로젝트이다. 백오피스란 데일리펀딩의 고객이 이용하는 페이지가 아닌, 관리자 페이지를 말한다. 데일리언분들의 여러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니까 막중한 책임감이 느껴졌다. 동시에 본격적인 인턴생활의 시작인 것 같아 기대가 됐고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그전까진 프로젝트 구조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냥 깔끔하게 나눠 관리하기 편하게 하는 것. 딱 이 정도의 인식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평소 하던 대로 폴더를 나누고 멘토님께 피드백을 부탁 드렸는데 멘토님께서 개선해야 할 부분과 함께 아토믹 디자인(Atomic Design)에 대해 알려주셨다. Atomic Design이란 Atom(원자)가 결합하여 Molecule(분자)가 되고 또 그 분자들은 Organism(유기체)로 결합하는 화학적 개념을 차용한 디자인 시스템이다. 긴 설명보다는 그림이 더 이해가 쉬울 것 같아 가져왔다.

출처: https://atomicdesign.bradfrost.com/chapter-2/#the-part-and-the-whole
 

아토믹 디자인을 도입하는 이유는 재사용성 때문이라고 한다. 지금은 컴포넌트를 나눴다가 다시 합치기도 하고 합쳐져 있던 컴포넌트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여러 오류와 맞닥트리기도 하는 등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하지만 프로젝트의 규모가 커질수록 아토믹 디자인을 잘 이용한다면 개발 뿐만 아니라 팀원과의 소통도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벗어나지 못한 클론 코딩의 늪]

4월 한 달 간 진행된 몇 차례의 정기 발표에서 여러가지 피드백을 받았다. 그 중 현재 프로젝트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잊지 말아야 할 기본적인 자세에 대한 깨달음이 있었다. 1주 차 UI 프레임워크 선정 과제가 마무리 된 후, MIT님이 본격적으로 구현할 페이지의 예시 사진과 함께 목표를 공유해 주셨다. 그러면서 ‘기존 화면 레이아웃을 고수할 필요 없습니다. 신규 레이아웃으로 맞춰서 적용 하면 됩니다’ 라고 덧붙이셨다. 그런데 나는 그 다음 발표에서 새 UI 프레임워크를 활용했을 뿐인 결과를 보여드렸다. 발표하기 전까진 UI도 개선됐고 나름대로 리덕스도 도입했기 때문에 목적에 맞게 ‘리뉴얼’ 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간과했던 것은 프로젝트의 목적 그 자체인 ‘관리자’ 였다. 관리자 페이지의 로그인의 경우 아이디나 비밀번호를 분실한 경우, 아이디/비밀번호 찾기 기능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내 담당자를 통해 해결한다고 한다. 회원 가입도 마찬가지이다.

예시 사진에 나온 기능 구현에만 급급해서 관리자 페이지에서 해당 기능이 정말로 필요한지 고민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 주도성을 가지고 해야 할 작업도 클론 코딩처럼 진행하고 있었다. 이제는 넓은 범위로 제시된 목표에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용자의 입장에서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한 뒤 세부적인 목표를 추가해 진행하고 있다.

 

 

[아직은 낯선 협업 툴]

4월부터 인턴 동기인 COCA님과 협업을 하게 되어 Jira 와 Git,Github 등 협업 툴을 본격적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Git과 Github는 그나마 익숙하다지만 Jira는 들어보기만 했지 실제로 사용해 보는 건 처음이었다. 그래서 초반에 의도치 않게 Jira를 텅 빈 상태로 방치했다. 멘토님이 그걸 보시고는 사용법과 규칙 등을 세세하게 적어서 알려주셨는데 엄청난 도움이 됐다. 그 후부터 최근까지 멘토님들께 수많은 질문을 하며 사용하다 보니 조금씩 익숙해지는 것 같다.

Git은 git flow를 도입해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있다. 혹시나 프로젝트가 꼬일까 봐 명령어 하나 치고 메뉴얼 다시 읽고를 반복한다. 괜히 걱정될 때는 옆자리 인턴 선배인 Sophia님께 확인 차 질문을 하는데 아주 든든하다👍 Git 명령어 칠 때 긴장을 많이 한다. 그만큼 익숙하지 않다는 뜻인 것 같아 슬프지만 앞으로 프로젝트를 하며 나아질 부분이라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언젠가 능숙해질 내모습.gif)

 

[3000원 우동]

6시가 넘어 퇴근하는 날은 집에 도착하면 8시가 넘기 때문에 회사 근처에서 밥을 먹고 가는 것이 오히려 편하다. 3000원 우동은 3월에 점심을 먹다가 발견한 곳이다. 가게 앞에 ‘16시 이후 우동 3000원‘이라고 현수막이 걸려 있었고, 처음엔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퇴근 후에 가봤는데 진짜. real. 삼천원이었다. 그 이후로 심심하면 그 가게에서 3000원 우동을 먹고 귀가했다. 인턴 생활이 끝나기 전까지 자주 가려고 했는데.. 5월 2일자로 아주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다. 바로 현수막이 사라져 있었던 것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더 자주 갈걸 그랬다. 사실 누군가가 너무 자주 가서 사라진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긴 한다. 가x몽에 3000원 우동 현수막이 다시 걸리길 바라며 4월의 인턴 일지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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