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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언의 수다

신뢰 지키는 테스트와 분석, 금융 개발자의 책임감이에요

[데일리펀딩 체험기] 대학생 인턴 개발자 권세빈님

데일리펀딩

[데일리펀딩 체험기] 대학생 인턴 개발자 권세빈님

 

플랫폼 성능과 안정성, 정확한 정보는 금융사가 고객과 맺은 첫 번째 약속이자 서비스 운영의 기초입니다. ‘고객 신뢰’를 브랜드 가치로 삼은 데일리펀딩은 고객이 믿을 만한 서비스와 플랫폼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는데요. 2026년에는 설립 10년차를 맞아 플랫폼을 새단장해 공개할 예정입니다. IT실의 인턴 개발자 권세빈님은 플랫폼 마이그레이션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며 ‘고객 경험’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책임감을 바탕으로 테스트 코드를 작성하며 디테일과 안정성에 신경 쓴 대학생 인턴 개발자 권세빈님

 

데일리펀딩 핵심 가치 ‘신뢰’ 체감한 실무 중심 인턴십

파편화된 이론 체화하고 올바른 개발 습관 형성해

어떤 플랫폼을 이용할 때 서비스 구조를 상상하며 뜯어보는 것은 개발자의 직업병 아닐까 싶습니다. 대학생 개발자 권세빈님도 학부에서 배운 내용을 여러 프로젝트에 적용하며 시시때때로 발동하는 호기심을 채웠습니다. 데일리펀딩 IT실에서 인턴십 활동을 한 세빈님은 4개월간 신생 금융업의 서비스 로직을 경험하고, 현업 중심의 개발이 무엇인지 체감했습니다.

 

Q. 세빈님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하게 자기소개해 주세요.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개발 프로젝트에 적용할 때 뿌듯함을 느끼는 평범한 대학교 4학년입니다. 작은 규모까지 더하면 그간 팀 프로젝트를 6~7개 진행했는데요. 지난 학기에는 SW중심대학협의회에서 개최한 SW디지털경진대회에서 백엔드 개발자로 참여해 우수상을 수상하는 기쁨도 누렸답니다. 그때를 계기로 가상의 프로젝트가 아니라,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플랫폼 개발에 참여하고 싶다는 마음이 샘솟았어요.

 

Q. 그 마음이 인턴십으로 이어진 것 같네요. 어떻게 데일리펀딩을 알게 됐나요?

학교를 통해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소개받아 데일리펀딩을 알게 됐어요. 평소 핀테크에 관심이 있던 차에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이라는 새로운 금융산업에서 실무를 쌓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데일리펀딩의 대표 프로젝트인 ‘마이그레이션’에 참여하며 레거시 시스템을 현대적인 기술 스택으로 전환하는 귀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기대도 컸습니다.

 

Q. 인턴십에 앞서 기대했던 또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기존에 팀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는 자바 스프링 부트(Spring Boot)라는 프레임워크를 주로 썼다면, 데일리펀딩에서는 장고(Django)와 파이썬을 핵심 도구로 쓴다고 들었습니다. 장고, 파이썬은 단시간에 로직을 파악하고 적응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학교 수업을 들으면 들을수록 이론 지식이 파편화돼 답답했는데, 실제 서비스를 개발∙운영하며 이론을 빠르게 체화할 수 있다는 게 엄청난 매력 포인트였어요.

 

 

또 올바른 개발 습관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사실 팀 프로젝트를 하면서 코드 규칙을 지키기보다는 몸이 편한 대로, 그러니까 코드를 길게 구성하곤 했습니다.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할 때 판단 기준이 없어 어려움도 많았고요. 실무 환경에서 코드 품질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테스트는 어떻게 진행하는지 등 개발 방법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Q. 곧 모습을 드러낼 데일리펀딩의 새 플랫폼. 백엔드 부문에서는 무얼 가장 중점으로 신경 썼나요?

작성한 코드가 예상치 못하게 다른 부분에 영향을 끼치진 않는지 테스트 코드 작성에 집중했습니다. 금융 서비스 특성상 데이터 오류나 시스템 장애가 고객의 자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는 고객 신뢰 문제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모든 API에 다양한 시나리오의 테스트 케이스를 구성해 꼼꼼히 확인했습니다. 예외 상황이나 엣지 케이스, 동시성 문제 등을 철저하게 검증해 데일리펀딩이 오랫동안 쌓아온 고객 신뢰를 지키려 했습니다.

*엣지 케이스 : 일반적인 사용 범위를 벗어나는 극단적이고 예외적인 상황에서 발생하는 문제나 동작

 

 


 

 

개발자의 결과물은 곧 고객 신뢰와 연결

API 개발하며 일관성과 디테일에 책임감 느껴

공시자료 항목 API 개발 등 여러 실무를 진행하면서 세빈님은 개발자의 결과물이 고객 신뢰와 직접 연결된다는 걸 체감했습니다. 동작이나 결과물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서비스 디테일과 정확도를 높이려 끙끙댔던 이유입니다. 잠깐의 오류에도 고객은 불안을 느낄 수 있으니, 세빈님은 책임감을 바탕으로 침착하게 프로젝트를 수행했습니다.  

 

Q. 세빈님이 진행했던 대표적인 API 개발 프로젝트를 소개해 주세요.

‘예치금 거래내역 PDF 변환 API 개발’ 프로젝트를 먼저 이야기하고 싶어요. 이 프로젝트는 고객이 자신의 투자 내역을 증명하는 공식 문서를 생성하는 일인데요. 거래내역서는 세무 신고, 금융기관 제출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니 회사 로고나 법적 필수 정보, 거래 데이터 테이블, 워터마크 등을 포함해 공신력을 높였습니다. 문서의 무결성을 입증하기 위해 문서의 위∙변조를 방지하고 HMAC 암호화도 적용했습니다.

 

 

Q. 어떤 점이 가장 어려웠고, 어떻게 해결했나요?

고객의 생년월일을 예치금 거래내역서에 표시해야 하는 요구사항을 해결할 때가 가장 힘들었어요. 고객의 개인정보는 암호화 처리돼 있어 복호화하는 과정이 필요했는데요. 그런데 자꾸만 API에서 400 Bad Request 에러가 발생했습니다. 400 에러는 사용자가 서버에 값을 잘못 보냈거나, 그 값이 서버가 이해할 수 없는 형식일 때 뜨는 에러예요. 원인을 파악하려 몇 시간 동안 데이터 형식이나 호출 방식, 예외 처리 로직 등을 검토했는데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개발자 선배 멘토에게 SOS를 보냈어요. 알고 보니 최근 개발 서버 환경이 HTTP에서 HTTPS로 변경됐는데, 제 로컬 설정 파일이 업데이트되지 않아 발생한 문제였어요. 최근 개발 환경 설정이 변경되지 않았는지 먼저 점검하는 습관이 중요하다는 걸 배웠습니다. 그리고 30분 이상 막힐 때는 팀원과 소통하며 논의하는 것도 개발자의 역량임을 깨달았습니다.

 

Q. 아파트담보대출 신청 페이지 API도 개발하셨는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점이 있나요?

개발 시안을 아무런 동작 없는 피그마 이미지로 전달받아서 입력 값을 저 혼자 판단해 실수했던 게 떠오르네요. 아파트담보대출 신청 페이지에 보면 ‘단지명’ ‘면적’ ‘동’ ‘호수’를 입력하는 칸이 있는데요. 저는 이 모든 항목을 사용자의 입력에 의존하는 형태로 이해했습니다. 실제로는 ‘단지명’에 키워드를 입력하면 하위에 아파트 목록이 뜨고, 그 아파트에 해당하는 ‘면적’도 리스트로 출력되는데 말이에요. 실수를 파악하고 수정 작업을 시작하면서 선배 멘토에게 도움을 구했던 게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실제 운영되는 데일리펀딩 아파트담보대출 신청 페이지 동작

 

Q. 재미있는 에피소드네요. 개발 과정에서 특별히 중요시했던 점은 무엇인가요?

문서화에 중점을 두었어요. 보통 개발자는 문서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절대 아니에요. 개발은 협업 시스템으로 진행되고, 각자가 한 작업을 모두 말로 공유하기 어렵기 때문에 문서화를 많이 해요. 제가 만든 API에 어떤 데이터를 넣어야 하는지, 어떻게 사용하는지 등 예시와 함께 상세하게 기록했어요. 그럼 그 문서를 보고 프런트엔드 개발자가 수월하게 연동할 테니까요.

 

Q.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느낀 점은 무엇인가요?

보안의 중요성을 많이 느꼈어요. 금융 시스템에는 ID와 DI, CI라는 개인식별번호가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됐는데요. 아파트담보대출 신청 페이지 API를 개발할 때 신규 대출자가 신청하는 것인지, 기존 고객이 추가 대출을 신청하는 것인지 판단하는 로직이 필요했는데요. 그때 좀 더 개별화된 DI, CI로 고객을 식별하는 일 자체가 금융사의 일관성과 신뢰를 유지하는 일이라고 배웠습니다. A라는 고객은 A로, B라는 고객은 B로 일관되게 구분하니까요.

*DI(Duplicate Identifier, 중복가입확인정보), CI(Connecting Information, 연계정보)

 

 

 


 

 

팀원과 함께 완성하는 안정적인 시스템

선배 멘토에게 문제 해결 방법과 개발 자세 배워

세빈님은 4개월간의 인턴십을 ‘하루라도 빠짐없이 협업’한 나날이었다고 회상합니다. 어떤 접근 방식이 더 나을지 찾아보고 선배 멘토와 함께 의견 나누는 과정 덕분에 한층 성장한 것 같다고 말합니다. 그저 답을 제시해 주고 따라오라고 하기보다 문제 해결 방법을 찾아보고 고민하도록 이끌어 주신 점이 특별했습니다.

 

Q. 멘토에게 많은 도움을 받으신 거 같아요. 개발자 선배 멘토와는 어떤 방식으로 일했나요?

API 요구 사항부터 기술적인 접근 방식, 데이터 구조, 예상되는 문제점 등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선배 멘토와 함께 논의하고 검토하며 효율적으로 일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을 제시해 주고 찾아보도록 유도해 주셨던 점이 기억에 남아요. 공식 문서 링크를 공유하면서 스스로 성장하는 방법을 알려 주시기도 했는데요. 앞으로 저의 성장에 도움이 될 만한 다양한 개념도 소개하며 어떤 프로젝트에 적용하면 도움이 될 거라고 조언해 주시기도 했어요.  

 

Q. 더 나은 라이브러리 도입도 함께 논의한 걸로 알고 있어요.

예치금 거래내역 PDF 변환 API 개발 프로젝트 이야기인데요. 성능과 효율성을 고려해 새로운 개발 환경에 적합한 PDF 생성 라이브러리를 도입하기로 했어요. 저는 다양한 기술을 비교 분석해 조사하는 역할을 맡아 각 라이브러리의 설정 난도와 한글 폰트 지원 여부, 메모리 사용량, 라이선스, 유지보수 상태 등을 비교해서 공유해 드렸어요. 선배 멘토가 테스트 환경을 구축하는 아이디어를 주셔서 각 라이브러리가 실제 어떤 품질로 PDF를 출력하는지도 꼼꼼히 비교할 수 있었어요.  

 

 

그 자료를 바탕으로 선배 멘토와 논의했고, 최종적으로 Puppeteer라는 라이브러리를 선택했습니다. Puppeteer는 HTML/CSS 표준을 잘 지원하고 한글 처리가 안정적이며 유지보수가 활발히 된다는 게 장점이에요. 요구사항과 제약 조건, 테스트 환경에서 진행한 실증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의사결정하는 경험이 정말 뜻깊었습니다.

 

Q. 멘토와 함께 플랫폼 리빌딩 프로젝트를 하면서 배운 점은 무엇인가요?

에러가 발생했을 때 문제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해결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Django 에러 메시지를 읽고 로그를 확인하는 것부터 코드 실행 흐름을 추적하고 가설을 세워 검증하는 것까지,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을 키웠습니다.  

 

또 사용자 관점에서의 API 개발도 큰 자산이 됐습니다. 어떻게 해야 프런트엔드 개발자가 사용하기 좋을지 논의하고 피드백 받았던 경험이 ‘개발은 팀과 함께 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 주었습니다.

 

Q. 인턴십이 세빈님의 꿈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도 궁금해요.

이전에는 제 프로젝트를 뽐낼 만한 화려한 기술에 집중했어요. 그런데 금융 분야의 개발은 플랫폼 안정성, 속도 등 무게감이 더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변화하는 기술 트렌드를 꾸준히 학습하면서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고 사용자의 신뢰를 얻는, 무게감 있는 개발자가 되고 싶습니다. 책임감을 느끼며 개발하는 자세를 잊지 않고 좋은 개발자로 성장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데일리펀딩 준법감시인 심사필 제25-048호(202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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