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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랩스

삶이 개발이고 개발이 삶인 개발자

개.발.좋.아.너.무.좋.아

데일리펀딩

 

개발자랍니다

안녕하세요. 데일리펀딩의 IT를 담당하고 있는 개발자 MIT입니다! 신규 서비스 또는 플랫폼 개발 등을 포함한 IT 책임자로서 내부 직원들이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는 업무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나는 왜 개발자가 되었는가

거창한 이유가 있으면 좋을텐데 저는 어렸을 적부터 컴퓨터 학원에 다녔던 게 큰 것 같습니다(웃음). 초등학교 시절 컴퓨터 학원에서 Visual Basic을 배웠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네요. 그렇게 배움을 추억으로 간직하고 중고등학교를 거쳐 대학교에 진학하면서 진지하게 제 진로에 대해서 고민을 하기 시작했는데요. 고등학교 시절 라이벌이 한양대 화학공학과에 진학한 것을 보고 그 친구보다는 좀 더 높은 곳을 가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화학공학과보다 더 점수가 높은 전공을 배치표상에서 찾다가 문득 ‘정보통신’이라는 전공을 알게 되어 지원했습니다. 예전에 컴퓨터 학원을 다녔을 때의 즐거웠던 기억도 있고 해서, 그렇게 자연스럽게(?) 이 분야에 스며들게 되었네요. (친구야, 잘 살고 있니?)

 

개발자 하길 잘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죠! 저 역시 칭찬에는 많이 약합니다. 아무래도 나 스스로 어떠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그 결과물에 대한 사용자들의 평가가 좋을 때 가장 큰 만족감과 성취감을 느낍니다.

 

고래는 춤추는ing

 

머리가 하얘졌던 그 순간

이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경험한 일인데요. 데이터베이스(DB)를 다루셨던 분들이라면 어느 정도 공감은 하실 내용입니다. 특정 데이터의 삭제 요청을 받고 삭제 쿼리문을 작성해서 실행하는 순간, 한 행에 대한 수정인데 processing이 엄청 돌아가고 있는 것을 보았죠. 쿼리문을 자세히 보니 조건문이 빠져 있었습니다. 순간 등줄기에 땀이 흐르기 시작하더군요... 다행히 이전에 백업했던 DB를 복원해서 어느 정도 복구가 가능했지만 거의 실시간으로 쌓이는 데이터였다면 어땠을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합니다. 그때였던 것 같습니다. 권한 관리가 더 체계화되기 시작했던 것이…(머쓱)

 

개발자에 대한 편견 Yes or No

아무래도 야근하지 않는 개발자에 대한 안 좋은 시선이 아닐까 합니다. 요즘은 인식이 많이 바뀌기는 했지만 예전에는 개발자라고 하면 3D(Dirty, Dangerous, Difficult) 업종 중 하나라고 할 만큼 녹록지 않던 시절이 있었어요. 소프트웨어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서 밤을 새워서 개발하고 그 과정에서 에러가 발생하고 또 그 에러를 수정하기 위해 또 밤을 새우고. (무한 루프 중략) 이러한 과정들이 당연시되다 보니, 야근하지 않는 개발자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죠. 저도 2009년에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아침 8시 출근 밤 9시~10시 퇴근이 기본이었습니다. 새벽까지 근무하다가 찜질방에서 잠을 청할 때도 많았고요. 개발에 대한 명확한 범위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납기일만 정해져 있으니 결국 납기일이 다가오면 야근을 피할 수가 없는 구조가 되어버린거죠.

최근에는 틀에 정해져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보다는 새롭고 참신한 아이디어의 빠른 서비스 실현 등에 포커싱 되다 보니 유연하게 개발을 계속 보강할 수 있는 애자일 방법론이 대세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의 목표는 여기까지 해보고 다시 리뷰를 진행하자”, “이번 주에 이걸 하다 보니 새로운 무언가가 필요함을 느꼈다. 목표를 수정한다” 이렇게 흘러가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저희 개발자들도 한주에 대한 목표를 알맞게 설정하여 Work & Life Balance를 즐길 수 있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기획자가 급하다고 하면 다시 예전의 찜질방 추억 속으로... (하지만, 야근하지 않는다고 해서 개발자들이 일하지 않는 것은 아니에요. 모두 오해는 말아주세요?)

 

요즘 업계 핫이슈라면

특정 개발 분야에 대한 이슈보다는, 아무래도 다양한 공룡 플랫폼들의 탄생이 핫이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개발자 입장에서 보면 개발 난이도나 개발 비용보다 기업의 가치가 책정되는 수준이 몇백배 몇천배 이상으로 잡히는 것을 보곤 합니다. 최근 인턴십으로 근무하고 계시는 대학생 두 분께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요새 컴공과 대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가고 싶은 기업 순위가 어떻게 되나요?” (라떼는 싫어하지만) 제가 학부생이던 시절에는 삼성 SDS, SK C&C, LG C&S가 삼대장이었죠. 그러나 지금은 그 삼대장이 순위권 밖이었습니다. 인턴분들의 대답은 “네이버, 카카오, 우아한형제들(배민), 쿠팡” 이었습니다. 그만큼 플랫폼 기업들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인 거죠. 플랫폼을 만들어주는 개발자들보다도 그 플랫폼을 수면 위로 띄우고 그 플랫폼을 유행시켜주는 마케터들의 역할도 많이 중요해졌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주니어 시절, 앗 나의 실수

세상 물정 모르는 아이가 세상에 나와서 수많은 역경을 마주하면서 성장하듯. 주니어 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무작정 덤비기만 했던 것 같습니다. “할 수 있다. 해보겠다” 인정받고 싶었고 자신감도 충만했던 시절이었죠. 그러나 역시 의지만으로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나 혼자서 가는 것이 아니라 옆 구성원들과 같이 가야 한다는 것도 배웠죠. 그렇게 많은 실수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방법을 배우고, 그렇게 선후배가 가지고 있는 Know-how도 공유 받는 방법을 배운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려고 한다면, 어떻게 가는 것이 가장 빠르고 효율적일까요? 물론 네이버 지도님이 가라는 대로 가는 게 정답이겠지만, 경부를 타라, 중부를 타라, 국도가 더 빠르다 의견이 분분하듯 다양한 사람들이 자기만의 경험으로 알려주는 Know-how를 잘 수용하고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앗 내 실수…

 

나의 성장동력은

회고&성장인 것 같습니다. “역사(과거)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과거를 회고하면서 그동안의 잘못(과오)들에 대해서 회고하고 앞으로는 이러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함으로써 한층 더 성장한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죠. 기간별로 다를 수 있지만 최대한 멀리까지 생각하려고 노력합니다. 앞으로 1년 후 5년 후 10년 후 내가 가지고 가야 할 커리어는 무엇인가? 내가 어떤 부분을 더 보강해야 하는가? 1년 전, 5년 전, 10년 전의 시점에서 현재 나 정도 연배가 되었던 선배들을 떠올려 봅니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되새겨 봅니다. 그러면 얼추 정답 비스름하게 나오는 것들이 많습니다. 물론 기억이 안 난다면 도루묵이죠(웃음).

 

나에게 개발은 ______다.

‘삶’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인생에도 쉽게 풀리는 문제가 있고 아무리 풀려고 해도 스스로 풀리지 않는 문제도 많죠. 하지만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되려 더 쉽게 풀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개발도 마찬가지입니다. 나 혼자 풀기 쉬운 문제도 많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훨씬 더 많죠. 나 하나보다는 여럿이 더 힘이 되는 ‘삶’과 참 많이 닮은 것 같습니다.

 

개발 커리어를 쌓을 수 있었던 본인만의 원동력이 궁금합니다! (From.Kyle)

‘인정’과 ‘존중’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내가 무조건 옳다고 생각이 아니라 나도 틀릴 수 있다고 ‘인정’하는 것,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고 이해할 수 있는 것. 그 과정에서 새롭게 성장하는 것. 인정하지 않으면 성장도 없고, 성장하지 않으면 인정받기도 어렵습니다. 성장하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길은 열린다고 생각합니다. 

 

동료에게 묻고 싶은 질문

Gahoo님께 질문합니다. 본인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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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함께할 구성원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현해 줄 수 있는 전문가분들의 도움을 구합니다. 데일리펀딩에서 새로운 도전을 함께 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recruit@daily-funding.com으로 메일 주세요~! 항상 기다리고 있겠습니다.(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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