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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언의 수다

기술력은 ‘탄탄’ 시장 분석은 ‘꼼꼼’, 맞춤형 서비스 개발에 능통한 Fast Follower

IT실 CTO 이민우님

데일리펀딩

[데일리언의 수다] IT실 CTO 이민우님

 

온라인투자연계금융(이하 온투업) 등록 2년 차를 맞이하는 2022년은 온투업계 전체의 성장이 기대되는 해입니다. 데일리펀딩도 올해 이전보다 더 큰 성장을 앞두고 있는데요. 2019년부터 지금까지 약 3년 동안 IT실을 이끌어 온 CTO 이민우님은 곧 다가올 변화의 밑그림을 그리는 중입니다. 민우님이 꿈꾸고 상상하는 데일리펀딩의 2022년 모습은 어떠할까요?

 

탕비실에서 팀원과 대화 나누는 데일리펀딩 IT실 CTO 이민우님

 

스타트업 개발 조직이 가져다준 긴장감은

ESG 경영과 발 빠른 여신관리의 발판이 돼

핀테크 기업의 성장은 플랫폼 개발 및 운영에 활용되는 기술을 고민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IT실의 테크 리더 이민우님은 데일리펀딩의 미래 발전을 위해 기술 비전과 방향성을 제시해 왔습니다. 그는 “변화에 대한 빠른 캐치와 속도감 높은 도전이 스타트업의 생명”이라고 강조하는데요. 스타트업 개발 조직에 따르는 막중한 책임감과 그로 인한 긴장감에도 묵묵히 팀을 이끌어 왔습니다. 그리고 끈질긴 고민과 노력으로 데일리펀딩의 기술력을 탄탄히 쌓았습니다.

 

Q. 2019년 입사한 후 줄곧 IT실을 이끌고 계십니다. 현재 어떤 업무를 하고 계시나요?

IT실은 약 16만여 고객님이 사용하시는 펀딩 플랫폼 개발 및 운영부터 내부 직원들이 다루는 계정계 및 정보계 시스템을 개발하는 DevOps 조직입니다. 2019년 저 한 명으로 시작한 부서였는데 어느덧 10명 이상의 조직으로 몸집이 커졌네요. 저는 개발 조직이 서버 구축이나 배포 등의 운영 업무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Cloud 환경 및 자동화 환경을 구성하는 데 힘씁니다.

 

Q. 3년간 IT실에서 진행한 대표적인 프로젝트와 그 성과는 무엇인가요?

데일리캠퍼스론과 여신관리솔루션 구축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데일리캠퍼스론은 대학생의 학업 성적이나 대내외 활동, 아르바이트 이력, 상환 계획 등 비정형 데이터를 활용해 대출 기회를 제공해 주는 소셜임팩트 금융 서비스입니다. 2020년 11월 서비스 오픈 후 현재까지 약 4,500여 명의 신청자 수는 대학생의 대출 니즈가 분명함을 증명하는 수치입니다. 대학 졸업까지 등록금과 생활비, 주거비 등 평균 8,500만 원이 필요한데도 대학생은 금융 이력이 없어 대출받기가 어려웠죠. 이러한 대학생에게 금융 기회를 열어 주자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출시한 것이 데일리캠퍼스론입니다. 대출 방식이나 데이터 수집 방식 등 프로세스에 관련한 특허 출원도 다수 진행해 공신력도 확보했습니다.

2022년 1분기에 마무리될 여신관리솔루션 구축 프로젝트는 진정한 금융 회사가 되기 위한 발걸음입니다. 여신관리솔루션은 여타 다른 금융회사에서 사용하는 채권 관리에서 한 단계 나아간 것으로, 빅데이터와 AI를 통한 채권의 건강관리가 주요 핵심 기능이에요. 주택담보대출을 예로 들면 담보 물건의 등기부등본을 주기적으로 스크래핑해 소유주 변경 여부를 파악합니다. 변경 시에는 등기부등본을 자동 다운로드한 다음 AI 기술로 분석하고 담당자에게 알려 주죠. 이상을 감지한 담당자가 채권에 대해 바로 조치함으로써 투자자들은 연체나 부실 없이 안전하게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어요.

 

 

Q. 차별화된 프로젝트를 수행하시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왜 없겠어요. 데일리펀딩에 입사하기 전, 글로벌 선도 디지털 셋톱박스 업체에서 10년 동안 웹 팀과 MES 파트장으로서 역임했는데요. 그곳에서 보냈던 10년보다 데일리펀딩에서 보낸 지난 3년이 더 많은 것을 이룬 시간인 것 같습니다. 건강한 상품을 지속 관리 및 감독하고 트렌드를 접목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했기 때문 아닐까요? 편안하기만 한 일상을 보냈더라면 나태해졌을 텐데, 팀원 서로가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나누고 도왔기에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Q. 개발자에게 에러는 피할 수 없는 존재잖아요. 수없이 에러가 발생했을 텐데, IT실 조직은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요?

약 1년 반 전, 인터뷰를 통해 “유능한 개발자는 문제가 일어났을 때 잘 해결해 나가는 사람”이라고 말했던 기억이 나네요. 문제를 잘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인지하고 원인을 유추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과정을 유추하려면 내부를 정확하게 알아야 하죠. IT실 팀원 또한 하루에도 수십 가지 이슈를 경험하는데요.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에러는 원인을 파악하고 문제 처리 과정을 분석한 다음 자동화 조치를 합니다. 똑같은 일을 반복적으로 처리하는 사람과 그 문제의 원인을 파악해 자동화 처리하는 사람의 생산성은 말하지 않아도 많은 차이가 나겠죠?

 

하루에도 수십 번씩 오는 에러 알림 Noti

똑똑한 업무 툴과 프로그래밍 언어 선택으로 생산성 UP

구성원 능력 끌어올리는 문화도 살뜰히 챙겨

민우님은 IT실의 발전을 제일 가까이서 지켜본 당사자로서 지난날을 돌아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합니다. 체계적인 업무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이제껏 경험하지 못했던 것을 이해하고 찾아갔던 순간도 많았습니다. 팀원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며 차근차근 쌓아 온 업무 방식은 IT실의 자랑이자 보람입니다. 그리고 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은 모든 팀원이 ‘개발 고수’로 나아가는 에너지가 됩니다.

 

Q. IT실의 업무 시스템이 궁금해요.

프로젝트는 Agile을 도입해 진행합니다. 매주 스프린트를 만들어 목표를 세운 다음 프로젝트를 이행하죠. 매일 스탠드업 미팅을 열어 그날의 목표나 이슈 사항도 논합니다. JIRA 툴이라는 협업 툴로 개발팀뿐만 아니라 PO(Product Owner)에게도 진행 현황을 공유하도록 시스템화하고 있어요. 최대한 많은 도구(JIRA, Confluence, Github, Slack)를 활용해 프로젝트 관리를 자동화한 것도 자랑하고 싶습니다.

 

JIRA를 활용한 스프린트 관리

 

Q. 사용하는 프로그래밍 언어와 그것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프로그래밍 언어는 하나만을 고집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필요한 언어와 Framework를 선택합니다. 여신관리 프로젝트를 예로 들면 Front-End는 React JS, Back-End는 Python-django Framework를 활용합니다. React는 워낙 유명한 Framework인데요. Component 단위의 개발로 협업 시 효율이 극대화됩니다. 이러한 Component는 다른 프로젝트를 개발할 때도 십분 활용될 수 있어 생산성이 더욱 높아지죠. Python-django Framework 또한 생산성 측면에서 우수합니다. 여신관리 시 담보물의 상세 정보나 시세 정보 등을 스크래핑하고 정형화하는데요. Python은 스크래핑과 관련된 Library가 풍부합니다. 또한 django의 경우는 Database 모델링의 개념만 안다면 Database Query를 모르더라도 Business logic 설계 및 개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요.

 

구성원의 성장은 조직의 성장을, 조직의 성장은 회사 전체의 성장을 가져다줍니다.

최신형 맥북부터 듀얼모니터는 물론 출퇴근 문화, 근무 환경까지.

'개발 고수'가 되고 싶은 유능한 인재를 아낌없이 지원합니다.

 

Q. 다른 기업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IT실의 문화가 있다고 들었어요.

다양한 문화가 있겠지만 한 달에 한 번 번갈아 진행하는 코딩챌린지(짝수 월)와 기술세미나(홀수 월)를 소개하고 싶어요.

코딩챌린지는 IT실 팀원 모두가 100분 동안 제가 선정한 2가지 문제를 푸는 것입니다. 구름이라는 코딩테스트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는데요. 문제 풀이가 완료되면 모두 모여 토론을 진행합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데 누구는 경부를 타고 누구는 중부를 탔을 수 있듯이, 각자 사용한 기술과 알고리즘이 무엇인지 대화 나누는 거죠. 자신이 왜 이렇게 문제를 풀었는지 이야기하고 더 좋은 방법은 없었는지 토론합니다.

기술세미나는 매회 발표자를 선정합니다. 올해 첫 번째 기술세미나는 1월 7일에 열렸는데요. 발표자가 선정한 주제는 NFT, lazy loading, HTTPS, 데이터 모델링 등 4가지였어요. 발표자들은 각자 스터디를 하고 저와 리뷰하면서 세미나 방향을 찾아 나갑니다. 이러한 기술세미나는 주니어 개발자가 더 많은 웹 도구를 알아 가는 기회이자, 데일리언 모두가 기술 이해도를 높이는 시간이 됩니다.

 

게더타운을 통해 진행된 기술세미나 모습

 

Q. 바쁜 업무 시간을 쪼개어 기술세미나와 코딩챌린지를 여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기 때문에 새로운 것들이 계속해서 나와요. 기존의 기술도 보완 업데이트가 됩니다. 꾸준히 기술을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죠. A를 알아야 그 상위 버전인 B를 알고 A와 B로 구성된 C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는 한양대학교에서 정보기술경영학을 전공했지만, 비전공 개발자가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데일리펀딩 IT실에도 비전공 개발자가 다수 소속돼 있어요. 신기술은 물론 기초 이론과 지식을 계속해서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기술적인 측면의 insight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코딩챌린지는 굳어 가는 두뇌에 윤활유를 넣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다양한 문제의 접근 방법을 고민하고, 여러 구성원과 함께 해결 방법과 풀이 과정에 대한 의견을 나누면서 시야를 넓힐 수 있습니다.

 


 

온투업 등록을 위해 애썼던 지난날,

더 많은 가능성이 펼쳐질 2022년을 기대해

데일리펀딩은 ‘개발자도 야근 없는 회사’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자율출퇴근제, 인사 없는 출퇴근 문화가 자리 잡았기 때문이지요. 중요한 것은 일과 삶의 균형이며, 그 균형에서 오는 긍정적 에너지와 생산성이라는 데 모두가 공감한 결과입니다. 민우님은 모든 구성원이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함께 노력해 왔음을 강조합니다.

 

Q. 팀원들과 함께 호흡하다 보면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에피소드도 많을 것 같아요.

당연히 온투업 등록을 위해 애썼던 순간 아닐까 싶어요. 야근 없는 회사라고 했지만 금융감독원 전산 실사 전날에는 새벽 1시경 택시를 탔어요. 실사 전날 별 탈 없이 준비가 잘되고 별 이슈가 없어 정상 퇴근이 가능할 거로 생각했어요. 집에서 저녁 뭐 먹을지 와이프와 이야기까지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늘 그렇듯, 복병은 끝나기 10분 전에 나오는 법인가 보더라고요. 특정 PC 한 대에 DLP(Data Loss Prevention) 솔루션이 정상 동작되지 않았습니다. (DLP는 사내 중요 자료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는 솔루션으로, 금융회사는 내부 통제를 위해 반드시 DLP를 설치해야 합니다.) 급한 마음에 이것저것 무작정 확인했어요. 그리고 마음을 가다듬고 처음부터 다시 하기로 결단을 내렸어요. 그렇게 해당 PC의 포맷부터 DLP 설치까지 새로 작업했어요. 그제야 DLP가 정상 작동되더라고요. 시계를 보니 이미 새벽 1시였죠. 이슈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느라 저녁 먹는 것도 깜박했는데 배고픔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어요. 같이 고생해 주셨던 많은 분 덕에 데일리펀딩이 아무 탈 없이 온투업자로 등록된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때 느꼈던 큰 감동을 앞으로도 계속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확장 이전한 데일리펀딩의 새로운 사업장 로비에서

 

Q. 듣기만 해도 긴장되네요. 온투업 등록 2년 차인 올해, 준비하시는 사업은 무엇인가요?

현재 마이데이터 정보제공자로서의 준비는 모두 완료했습니다. 온투업자로 등록되는 과정에서 이미 물적 요건을 모두 갖추었죠. 본 허가를 취득한 40여 개사 기업의 행보를 관찰하며, First Mover가 아닌 Fast Follower로서 사업 가능성과 시점을 고려해 마이데이터 사업에도 진출, 고객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 후에는 여러 금융사에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신용평가모델도 더욱 고도화해 더 건강한 채권을 만들 계획입니다.

또 하나의 2022년 주요 목표는 Cloud Native App 개발입니다. Cloud Native의 핵심은 서비스별 자원 관리가 자동화된다는 것이에요. 만약 특정 시간대(이벤트 발생 등)에 고객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다고 가정했을 때 Cloud Native는 특정 시점에 필요한 만큼만 트래픽을 분산 처리하고, 이벤트 종료 시에는 원상 복구 처리가 가능합니다. 한마디로 말해 쾌적한 App 환경을 만들면서도 낭비 없이 자원을 관리할 수 있죠. 현재 Web 방식으로 제공하는 것을 Native App으로 전환하면 더 많은 디바이스 기능(생체인증, 카메라, SMS 권한, 주소록 등)도 활용 가능하므로 편리한 금융, 쉬운 금융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듯이 여신관리솔루션 구축도 마무리할 것입니다. 솔루션을 통해 수백 개의 채권을 관리해 적은 리소스로 더 많은 채권을 안전하게 관리하도록 할 것입니다.

 

First Mover가 아닌 Fast Follower로서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 주세요.

올해로 벌써 37살이 됐습니다. 30대 초반에 앞으로 5년 후 10년 후 무엇을 하고 있을까 상상했던 것과는 정말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데일리펀딩의 CTO로서 과분한 기회가 왔고, 이 기회를 잡아 저 자신을 더욱 채찍질하며 매일매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세상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준비된 개발 조직, 나아가 준비된 회사는 흔들리는 시장 속에서도 기회를 잡고 성장하리라 생각합니다. 저희 IT실 또한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더 탄탄하게 준비하겠습니다.

 

 

 

이민우 기술총괄이사

한양대학교 정보기술경영학을 전공한 IT 개발 경력 10년 이상의 전문가입니다. 글로벌 선도 디지털 셋톱박스 업체 휴맥스에서 웹 팀과 MES 파트장으로 역임한 경험이 있습니다. 2019년 데일리펀딩에 합류한 이후 IT실의 업무를 총괄하며 금융 클라우드 구축, 컴플라이언스 준수, 오픈뱅킹 기반의 학자금 상환 플랫폼 구축 등의 성과를 올렸습니다. 현재는 데일리펀딩의 서비스 확장을 위해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 클라우드 네이티브 앱 개발 등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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