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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언의 수다

능력치를 키운 나날을 소중히 간직하며 언제나 노력하는 개발자가 될게요!

[데일리펀딩 체험기] 대학생 인턴 조자영님

데일리펀딩

[데일리펀딩 체험기] 대학생 인턴 조자영님

 

타성에 젖은 직장인에게도 경각심을 일깨우는 순간은 찾아옵니다. 예측하지 못한 경우의 수와 마주했을 때입니다. 때때로 당혹스러움은 권태에 빠진 자신을 채찍질하고 다음 단계의 성장을 모색하는 실탄이 되기도 합니다. 대학생 인턴 조자영님은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수많은 경우의 수를 고려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하는데요. 자영님은 서툴고 모르는 것투성이더라도 ‘처음’이라는 변명 대신 ‘성찰’이라는 퀘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습니다.

데일리펀딩 대학생 인턴 자영님


대학 생활의 로망 가운데 하나 '인턴십'

빽빽하게 하루를 채우며 모색하는 미래 방향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2020년 대학교에 입학한 조자영님은 올해 캠퍼스 라이프를 제대로 즐기고 대학생만 누릴 수 있는 걸 모조리 다 해 보겠다고 결심했습니다. 1학년 때부터 꾸준히 활동한 학생회에 더 애정을 쏟고, 중앙동아리인 코딩보안동아리의 기획부장까지 맡았죠. 하고 싶은 일은 다 해야 직성이 풀리는 자영님은 이대로 만족하지 않았고, 인턴십에 지원했습니다.

 

​Q. 자영님, 안녕하세요. 어떻게 데일리펀딩에서 인턴 생활을 하게 됐나요?

​하루하루 빡빡하게 보내야 사는 것 같아 늘 혹독하게 생활하는 걸 좋아해요. 이번 여름방학은 더 알차게 보내고 싶어 학교 홈페이지에 안내된 대외활동 정보를 살펴봤는데요. 한국핀테크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프리 인턴십 프로그램을 발견했어요. 1학년 때부터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서 어떤 분야로 나아가면 좋을지 찾아 나섰거든요. 올해 금융권을 처음 접했는데 때마침 ‘핀테크’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온 거죠. 그래서 인턴십 프로그램을 보자마자 바로 신청했어요.

 

​6월부터 8월까지는 금융권에 적용 가능한 개발 요소에 대해 교육받고 해커톤도 진행했어요. 그때 주제가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P2P 플랫폼을 만드는 거였어요. 아무래도 외국인 유학생이다 보니 신용평가가 어렵잖아요. 금융 데이터 외에 비금융 데이터로 신용평가하는 모델을 개발하는 게 제 역할이었어요. 인턴십 프로그램 참가 기업 가운데 데일리펀딩은 제가 경험했던 것과 추구하는 방향성이 비슷하더라고요. 제가 잘할 수 있는 부분 같았고, 회사 분위기와 환경도 좋아 보였어요.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모델을 만들어 본 경험은

데일리펀딩이 추구하는 방향성, 가치와 결이 비슷해 망설임 없이 지원했어요.


 

​Q. 신기한 인연이네요. 인턴십을 하는 동안 자영님의 일과는 어떠했나요?

사실 처음 몇 주 동안은 아침 6시부터 7시까지 독서실 오픈 아르바이트를 하고 출근했어요. 여름방학 시작할 때부터 하기도 했고 아침 일찍 아르바이트하려는 분은 거의 없어서 책임감이 컸거든요. 그런데 독서실 사장님이 제 사정을 아시곤 걱정된다며, 편히 그만둬도 된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나니 조금은 아침 시간이 여유롭더라고요. 사실 요즘에도 꾸준히 학생회 활동을 하는데, 학생회 회의가 열리는 목요일이면 8시 칼출근, 5시 칼퇴근한답니다.  

 

​그런데도 인턴십 과제와 업무를 할 때는 절대로 한눈팔지 않고 집중해요! 학생회 때문에 하루 일정이 밤 11시에 끝나면 다음 날 물론 피곤한데요. 그럴 땐 탕비실로 달려가 커피를 수혈하면서 피곤을 달랬어요.


 



 

1분 컷 당하며 들켜 버린 ‘병아리’이지만

피드백 받고 고민하며 프로젝트 완성!

기존 인턴십 프로그램과 달리 자영님은 동기 없이 혼자 과제를 완수했습니다. ‘TO-BE 모델링’ ‘Kick-off 미팅’ 같은 기본적인 직장인 용어도 처음 들었는데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해야 해서 처음에는 막막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자영님은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의 난이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했고, 선배 개발자들의 피드백을 들으며 더 좋은 개발 방향을 찾아 나갔습니다.

 

Q. 자영님이 수행한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데일리펀딩이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 정보제공서비스 ‘온투NOW’ 수집 자동화 구현이에요. 기존의 데이터 수집 방식은 개별 온투업사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항목을 스크래핑해야 했는데, 그러다 보니 시간도 많이 소요되고 번거로웠어요. 이런 불편함을 없애려고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스크래핑해 왔던 숫자에는 셀렉터(selector) 값이 다 있거든요. 그 셀렉터 값만 관리해 주면 데이터가 자동으로 수집∙정리되는 구조로 개편했어요.  

 

Q. 프로젝트 과정을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기획 단계에서는 각 온투업사 홈페이지에 접속해 셀렉터 값이 어떻게 저장돼 있는지 일일이 확인했어요. 이를 엑셀에 정리해서 분석하고, 이 데이터를 어떻게 전처리해야 예쁘게 잘 보일지 고민했어요. 전처리를 구현하기 위해 정규표현식도 공부했는데요. 그 공부한 내용을 토대로 어떤 함수를 만들어야 할지 생각하다 플로우차트를 구상했습니다.  

 

늘 고민하고 공부하는 자영님은 진지한 자세로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개발 단계에서는 플로우차트에 기록했던 내용을 코드로 구현하는 작업을 했어요. 이때 파이썬(python)이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활용했죠. 매주 회의하면서 플로우차트에 기록한 전처리 함수를 코드로 잘 구현했는지 개발자 선배 멘토님께 피드백 받았어요. 플로우차트를 수정해야 될 때는 코드 구현 상황과 플로우차트 모두를 피드백 받았고요.

 

​이 부분을 완성하고 나서는 기존 DB를 분석하고 ERD를 활용해 DB 모델링을 진행했어요. 이후 작성해 둔 전처리 함수와 셀레늄(selenium) 스크래핑 모듈로 전체 코드를 작성하고, 이를 구상해 둔 DB와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Q. 프로젝트를 하면서 특별히 배운 것 또는 느낀 점은 무엇인가요?

프로젝트 마무리 단계에 와서 돌이켜 보니 기획할 때 너무 많이 헤맸던 것 같아요. 그렇게까지 시간을 쓰지 않아도 됐는데, 물어보지 않고 혼자 계속 ‘이게 맞나?’ 하고 고민했어요. ‘혼자 해 가야지’ 하면서요. 몇 주 동안 이러니 뭔가 이상한 거예요. 제가 지금 하는 방식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사실을 언제 강하게 깨달았냐면 플로우차트를 피드백 받을 때였어요. 저는 엑셀에 저장된 값만 생각해서 준비했는데, 개발자 선배 멘토님이 보시자마자 바로 웃으시는 거예요. “만약 OO값을 넣으면 1단계에서 바로 안 걸러질 거예요”라고 말씀하셨어요. 제가 플로우차트에 설정한 값의 예외 사항을 짚어 주신 거죠.  

 

 

​그 피드백을 받고 많은 생각을 했어요. 제가 준비를 안 해 간 것도 느껴지고 물어보지 않은 것도 그렇고…. 한마디로 대충 해 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거예요. 심장이 철렁했어요. 지금은 덤덤하게 이야기하지만, 그때 당시에는 가뜩이나 시간을 많이 잡아먹고 있는데 1단계에서 바로 컷 당했(?)으니….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Q. 어려움을 해결한, 자랑할 만한 사례가 있나요?

이 프로젝트가 그리 어려운 게 아니라고 객관화가 돼 있어서 ‘저 이거 엄청나게 잘했어요’라고 자랑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대신 선배 개발자 멘토님께 피드백 받은 후에는 다양한 사이트를 돌아다니면서 어떻게 하면 코드 길이를 줄일지, 사소한 오류더라도 어떻게 해결할지 정말 많이 알아봤어요. 그리고 오류가 발생하면 하나하나 꼭 해결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래도 개발자 선배 멘토님이 보시기에 저는 ‘삐악삐악’ 하는 병아리겠지만요.


 



 

소소하고 즐거운 3개월간의 인턴 생활 동안

꿈을 이루게 해 줄 능력치와 열정을 얻다

​부족함이 있더라도 프로젝트를 완수하며 배운 게 많다는 자영님. 자영님은 나태해지지 않으려, 다음 단계로 나아가려 고민을 이어 갔습니다. 그리고 고민을 나눌 때 성장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고 개발자 선배 멘토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죠. 그 감사한 마음을 동력으로 자영님은 ‘늘 노력하는 개발자’가 되겠다는 꿈을 키웁니다.

 

Q. 인턴십을 하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또는 가장 좋았던 일은 무엇인가요?

저에게는 인턴십 3개월 매일매일이 소소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그러한 날 하나하나를 기록하고 싶어서 매일매일 출근길 하늘 사진을 찍어요. 아직도 데일리펀딩이, 사무실이 완전히 익숙한 곳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늘 배우러 온다는 마음이 강한 것 같아요. 저는 ‘사람은 나날이 발전해야 한다’는 가치관을 따르는데요. 그 생각이 데일리펀딩 곳곳에 깃든 것 같아요.  

 

사무실 안쪽 작은 휴게실에서

 

​꼭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어서가 아니라 사소한 순간에 행복감을 느끼는 거죠. 탕비실에 때마다 채워지는 간식도, 가끔 출근하는 강아지들도 그 자체로 좋았어요. 첫 출근 날부터 지금까지 아침에 간식 하나씩 자리로 가져오거든요. 제 인스타그램 하이라이트에 하늘 사진 외에도 간식 사진과 함께 오늘의 기분, 오늘 해야 할 일, 어제 했던 일 등을 쭉 올리고 있어요. 모든 날이 다 소중하니까 기록해서 의미를 남기고 싶은 거죠.


 

​이 순간을 기억하고 싶어 매일매일 출근길 하늘을 찍어요.


 

Q. 3개월 동안 꿈을 키웠을 것 같아요. 자영님은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가요?

이번 프로젝트 주제와 연관 있는데, 사용자의 더 나은 삶에 기여하는 개발자가 되고 싶어요. 개발자라고 생각하면 코딩해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사람이라고 단순하게 떠올릴 텐데요.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들의 더 나은 사용성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있잖아요. 개발자는 후자인데, 그렇게 사람들의 편의 개선에 기여하는 개발자가 되고 싶습니다.  

 

Q. 그 꿈에 데일리펀딩은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저는 온투NOW 개편 프로젝트를 했잖아요. 개편이라는 것 자체는 기존 시스템에 존재하는 오류나 불편을 줄이기 위함이잖아요. ‘어떻게 하면 더 편하게 보일까’ ‘클라이언트가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뭘까’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데일리펀딩이 제게 큰 영향을 준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사실 인턴십 3개월을 위해 휴학을 1년 했거든요. 제가 다니는 단국대학교 소프트웨어학과는 커리큘럼이 다 정해져 있는데요. 1학기 때 배운 걸 바탕으로 2학기 때 심화 강의를 수강해요. 한 학기만 휴학하면 4학년 1학기에 복학해야 하는데, 그러면 강의 내용을 따라가기 너무 힘들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1년 휴학을 결정했어요.

 

인턴십 합격 전화를 받았을 때 저는 영어 학원에서 아르바이트하고 있었거든요. 원래 휴대폰을 사용하면 안 되는데 그날따라 전화가 계속 와서 잠깐 나가서 받았더니 합격 소식이 들려왔어요. 다시 학원에 들어가야 하니 더 고민할 겨를도 없었죠.  

 

​그때 당시 제 결정에 대해 주변 많은 사람이 걱정했는데, 지금 이 시점에서 생각해 보면 하나도 후회되지 않아요. 저는 정말 진심이었고, 기초부터 하나씩 배운 게 정말로 많아요. 다행히 이런 제 사정을 아시곤 인턴십 기간 연장 의사를 여쭤봐 주셨고, 내년 9월 복학 전까지 계속 일하기로 했는데요. 개발자로서 능력치도 쌓고 개발에 대한 열정도 키운 앞선 3개월처럼 최선을 다할 거예요. 어떠한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 정했으니 남은 시간 더 공부해서 ‘잘하는’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이런 욕심을 끌어낸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아요.  

 

데일리펀딩 준법감시인 심사필 제22-296호(2022.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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