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시대에 이미 글로벌 초저금리 시대가 도래했고 이미 유럽·일본 등을 중심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국가도 존재한다. '마이너스 금리'란 은행에 돈을 맡기면 만기에 원금보다 적은 돈을 받게 된다는 뜻이다. 결국 이자를 받는 게 아니라 보관료를 내야 하는 것이다. 은행 역시 기준금리가 마이너스가 되면 중앙은행에 지급준비금과 예치금을 맡기는 대가로 수수료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한국은 아직 마이너스 금리로 인해 고객이 은행에 돈을 맡기면서 보관료까지 내야 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지난 12월 4주차 은행 정기예금(12개월, 저축은행 제외, 단리, 우대금리 적용 전)의 세후 이자율을 보면 시중은행 22개 중 2개 은행만 1%를 겨우 넘겼을 뿐 나머지 은행은 모두 0%대에 머물러 있다. 가끔 특판상품이 나오지만 가입하기는 하늘에 별따기다.

 

 필자가 2000년대 후반 취업을 해서 결혼 전 가입했던 한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이자율이 연 7%대였던 때와 비교해 보면 은행에 저축해서 재테크하는 시대는 저물어가고 있다. 물론 리스크 없이 원금보장이 가능한 안정적 자금운용을 원하는 분이라면 은행에 넣어 두고 1%대 이자라도 꼬박꼬박 받는 것이 지금 같은 불확실성 시대에는 바람직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은행의 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보장해 주는 확실한 재테크 방법은 무엇일까? 물론 그런 재테크 방법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은행이야 저금리든 마이너스 금리든 정해진 금리만큼만 수익을 내거나 손해를 보면 그만이다. 하지만 주식, 채권, 부동산, P2P 등은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는 있지만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투자를 해야 하고 원금이 보장되는 재테크 수단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필자가 이 중에서 그나마 P2P가 은행보다 좋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아래와 같다.

 

 

 일단 주식, 채권, 부동산에 대한 투자는 직접 관련 시장에 대한 공부는 물론이고 직접 기업, 국가, 지역에 대한 공부를 꽤 많이 해야 스스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를 수 있기에 일반인들이 전문가들의 말만 듣고 무턱대고 투자하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 특히 부동산의 경우 요즘 같은 시세라면 직장인이나 2~30대가 부모 찬스나 빚내지 않고 투자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반면 P2P 투자는 플랫폼 기업이 개인이든 기업이든 투자 대상에 대해 기본적인 금융정보 또는 신용도 정보 등 빅데이터 분석을 대신 해 준다. 이렇게 해당 투자에 대한 위험도를 투명하게 공개하기 때문에 직접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본인이 목표로 하는 수익률을 고려한 투자대상을 선택하기가 용이하다. 그리고 2019년 세계 최초로 P2P 금융만을 위한 독자적인 법인 P2P금융법(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이 국회 본 회의를 통과했고 2020년 8월부터 시행에 들어가 P2P금융도 제도권 금융으로 정식 편입되면서 투자자들이 보다 안전하게 투자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도 투자자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그리고 P2P 투자는 꼬박꼬박 적금을 넣거나 한 번에 목돈을 맡기지 않더라도 단기 또는 장기 소액투자도 가능하기에 내가 가진 자산의 규모에 따라 투자가 가능하다. 물론 주식이나 부동산처럼 단시간에 고수익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은행에 저축하듯이 꾸준히 투자와 재투자를 반복한다면 이 또한 장기적으로는 복리효과로 시중은행 이자율 이상의 수익을 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