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변화의 물결에 적응할 틈도 없이 코로나19라는 한 번도 상상해 본 적 없는 세상까지 경험하면서 많은 이들은 세상이 급변해서 따라가기가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문제는 이러한 변화가 일어나는 맥락은 뒤로 한 채 그저 남들이 하니까 너도 나도 눈에 보이는 트렌드만 따라가며 단기적인 이익만 좇는 것이다. 하지만 변화의 시대에 더욱 중요한 것은 변하지 않는 것을 구분해 내는 능력이다.
늘 새로운 변화를 좇아서 혁신만을 추구할 것 같은 세계 최고 부자이자 미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이렇게 말했다.
“10년 후 어떤 변화가 있겠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구태의연한 질문이다. 10년이 지나도 바뀌지 않을 게 무엇이냐는 질문은 왜 하지 않나. 이것이 더 중요한 문제인데 말이다. 사람들은 싼 가격과 빠른 배송, 다양한 상품을 원한다. 10년이 지나도 이는 변하지 않는다. 변하지 않는 전제에 집중해야 헛고생을 하지 않는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안다면 그런 곳에 돈과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역시 많은 것들을 변하게 하고 있지만 그저 눈에 보이는 변화만 따라갈 것이 아니라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구분할 수 있어야 장기적으로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지 않을까.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로 세상이 엄청나게 변할 것 같지만 세상이 변해도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매슬로의 5단계 욕구)는 변하지 않으며 단지 욕구를 만족시킬 수단과 방법이 변할 뿐이다.
자율주행 전기차라는 변화가 아닌 기본적인 인간의 이동에 대한 욕구와 교통사고와 미세먼지라는 문제에서 오는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이동에 대한 미래의 욕구를 이해해야 앞으로 관련 기업이 장기적으로 성장할지 또는 관련 기업의 주가가 잠시 하락해도 장기적으로 투자할 만한 지에 대해 스스로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변했지만 여행을 하고 음식을 먹고 사람을 만나는 수단과 방법이 변했을 뿐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는 변한 게 하나도 없다.
그리고 눈 앞에 보이는 실체로서의 변화 즉 일반적인 트렌드는 이러한 현상을 만들어 내는 변화의 본질이자 동력인 메가트렌드(megatrend)의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쉽게 말해 나무에 열매가 열리는 것은 뿌리가 있기 때문이다. 메가트렌드(megatrend)라는 말은 한국에서는 그냥 대세적인 트렌드나 유행 정도로 치부하지만 원래 미국의 미래학자 존 나이스비트가 처음 창안한 용어이며 현대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거대한 시대적 조류를 뜻한다. 즉 트렌드계의 뿌리에 해당하는 트렌드로 유행과 달리 장기적이고 글로벌한 트렌드이며 어느 한 영역에 영향을 주는 트렌드가 아닌 대부분의 영역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는 트렌드다. 대표적인 예로 저출산 고령화, 개인화, 세계화, 지구온난화, 다문화, 양극화, 디지털화 등이 있으며 단어는 다 들어 봤지만 이게 메가트렌드인지는 모르는 이들이 많다.
우리가 접하는 현대 사회의 많은 현상들은 이러한 메가트렌드에 따라 기본적인 인간의 욕구를 만족시켜줄 수단과 방법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특히 유행하는 기술, 상품, 서비스 등도 메가트렌드의 영향에서 벗어나긴 어렵다. 그렇다면 부동산, 주식, P2P상품 등에 대한 투자의 방향은 어떨까? 이 또한 마찬가지다. 단기적으로는 다양한 이슈들로 인해 투자방향이 변할 수는 있지만 장기적인 시대의 흐름인 메가트렌드를 이해하면 수많은 부동산, 주식, P2P상품 중에서 어디에 투자해야 할 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