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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랩스

웹페이지의 속마음까지 알게 된 어느 날

웹이랑 조금 더 친해진 느낌

데일리펀딩

 

[인턴 시작]

처음 대학교에 입학했을 때 학교에서 배부해 준 홍보책자를 읽으면서 졸업 전에 꼭 해보고 싶은 목표를 두 가지 정했었는데 그건 바로 교환학생과 현장실습이었다. 하지만 교환학생은 지원조차 어렵게되어 현장실습을 지원해 보자 하는 마음이 더 커졌다. 그리고 운좋게 현장실습 기회가 주어져 데일리펀딩에 올 수 있게 되었다. 3월이 모두 지나간 지금, 지난 4주간 있었던 일을 간략히 정리해 보려 한다.


[1주 차]

3월 2일 첫 출근 날, 면접 때 뵈었던 MIT님이 휴가 중이셔서 Gahoo님께서 간단한 소개와 무엇을 해야 할지 알려주셨다. 리액트, 타입 스크립트, 장고 강의를 들으면서 공부하는 시간이었는데 이때 공부한 리액트, 장고 강의가 다음 과제를 완성할 때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이전에도 리액트를 조금 공부해 봤지만 이번 강의를 통해서 그동안 많이 들었던 CRUD를 실현할 수 있게 되어 큰 수확이었다. 강의에서 배운 대로 아래 코드를 사용하면 컴퓨터 화면에 나만의 전화번호부를 생성, 조회, 수정, 삭제할 수 있게 된다.

1주 차는 공부 위주의 시간이었기때문에 큰 어려움이 없는 여유로운 한 주였다. 쉽게 잊혀질 수도 있는 한 주 였지만 데일리언분께서 알려주신 가격, 구성, 거리 모두 완벽한 대게 나라(최애 식당) 덕분에 지금까지도 가장 인상깊은 날이 됐다. 게장비빔밥은 다시 학교에 가서도 종종 생각날 것 같다.

 

 

[2주 차]

인턴 기간 4개월의 절반도 지나지 않았지만 전체 인턴 기간을 영화에 빗대어 본다면 지난 1주는 본격적인 영화 상영 전 광고 시간 정도라고 생각된다. MIT님이 복귀하시고  첫 과제를 시작한 1주일부터가 제대로 된 시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과제 내용은 숨고라는 사이트를 똑같이 만들어보는 클론 프로젝트였는데 과제를 주 초에 받았음에도 금요일 중간 리뷰 때까지 어떻게 해야 할지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았다. 내가 맡은 부분은 겉으로 보이는 프론트엔드 부분이 아닌 백엔드였다. 학교에서 배운 전공 수업 중에도 가장 힘들었던 수업이 데이터베이스 시간이었는데 숨고 사이트 클로닝은 그때 수업보다도 더 막막했던 것 같다. 방황하면서 전적으로 개발자 도구를 참고해서 흉내 낸 결과물로 중간 리뷰를 받았는데 모델링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알려주셔서 전부 지우고 숨고 사이트 모델에 대해서만 우선 피드백을 받기로 하였다.

정신없이 이어진 선들은 만든 내가 봐도 어지럽지만 하나씩 꼼꼼하게 봐주신 Kyle님 덕분에 겨우 완성할 수 있었다. 특히 가운데 주문 모델에 대해 더 좋은 구조와 평균 평점, 리뷰 개수와 같은 정보를 장고의 aggregate와 Count, Avg로 계산할 수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그동안 클론 코딩을 한다고 하면 겉으로 보이는 껍데기만 따라 해보는 수준이었는데 이번 과제를 통해서 웹페이지의 겉모습만이 아닌 속마음까지 알게 된 것 같아 개인적으로 웹이랑 조금 더 친해진 느낌이 들었다.

 

 

[3주 차]

미흡한 부분이 많았지만 첫 번째 과제를 완성하고 이어서 주어진 두 번째 과제는 크몽 사이트 클론 프로젝트였다. 이번에는 지난 과제와 반대로 나는 프론트엔드 부분을 맡아서 클로닝 했다. 지난 과제를 통해서 백엔드, 프론트엔드가 서로 어떻게 연결되고 웹 페이지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조금은 알게 되었다고 생각해 지난 과제보다는 수월하게 완성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하지만 최대한 비슷하게 보이려고 하다 보니 글자 크기부터 간격, 여백까지 신경 써야 되는 부분이 너무 많았다. 특히 사진처럼 메인 페이지의 전체 카테고리 메뉴 부분이 마우스를 올리면 펼쳐지고, 펼쳐진 상태에서 움직이면 또 다른 메뉴를 보여줘야 하는 기능이 있어 그 부분이 너무 어려웠다. 마우스 움직임을 제한해 보려고 디바운싱을 사용해서 얼추 흉내는 냈지만 버벅거림, 저절로 펼쳐지고 원하지 않을 때 닫히는 등 여전히 문제 가 많았다. 이런 부분은 조금 더 실력이 늘면 수정해 볼 예정이다.

이렇게 겉으로 보이는 부분 외에 로그인, 회원가입도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았다. 회원가입 부분은 1주 차부터 보던 강의에서 사용하는 리덕스를 사용해서 구현하려 했는데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하다 보니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를 못했다. 중간 리뷰 때 Kyle님께서 이번 과제에서는 굳이 리덕스를 사용할 필요 없이 컴포넌트 구조를 잘 만들어 컴포넌트 간 상태 값을 관리하는 방식을 추천해 주셔서 회원가입 부분을 잘 넘길 수 있었다. 하지만 코드를 첨부하려고 하니 말로만 듣던 스파게티 코드라는 것이 이런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다음 과제부터는 처음부터 스파게티 코드가 되지 않도록 신경 쓰면서 만들어 일지에 깔끔하게 첨부할 수 있도록 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4주 차]

크몽 사이트까지 최종 리뷰를 한 후 당장 기한이 있는 과제는 없어서 마음이 여유로워졌다. 수요일에는 코딩 챌린지에 참가하기 위해 챌린지 사이트에 회원가입만 미리 해두면 되었는데 예상과 달리 회원가입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 외부 계정이랑 연동을 해야 회원가입 인증이 되는데 그 과정을 건너뛰어 2시 시작 시간을 넘어서까지 접속이 되지 않았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미래의 데일리펀딩 인턴 중 회원가입을 못 한 인턴이 있다면 이런 경우가 나 혼자 만이 아니라는 점을 알려주고 싶어 글로 남긴다. 다행히 조금 늦게라도 접속할 수 있어서 100분 동안 재밌게 문제 푸는 시간을 가졌다. 인턴을 시작하기 전에 집에서 혼자 알고리즘 문제를 풀 때는 수학 문제처럼 정답, 오답으로만 결과가 나와 재미가 없었는데 한 달 동안 프론트, 백엔드 공부만 하다 다시 알고리즘 문제를 푸니 답만 출력하면 끝나는 점이 오히려 반가웠다. 코딩 챌린지를 잘 마무리하고 이제 남은 세 달 동안 진행할 프로젝트를 기다리는 중이다. 

 

 

[첫 번째 인턴 일지를 마무리하며]

지난 4주를 평가해 본다면 정말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사실 과제를 하는 동안은 모르는 부분이 많고 원하는 대로 구현이 안 되어 막막하고 답답했을 때도 많고, 최종 리뷰하는 날까지도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 조바심이 날 때도 많았다. 하지만 3월 1일(인턴 첫 출근 날)과 현재의 실력을 비교해 보자면 확실히, 훨씬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에 인턴 기간이 끝나는 6월에는 조금 더 나아져 있을 내 실력을 기대하고 바래 본다.

조금 걱정되는 점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쌓여져 있는 스낵바를 그냥 넘어가질 못해서 늘어나고 있는 내 몸무게이지만 이제는 웬만한 스낵류는 다 먹어 보았기에 자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번 일지에는 그동안 맛있게 먹었던 점심 메뉴를 쓰지 못해 아쉬운데 다음 일지에는 데일리언분들께서 추천해 주시는 더 다양한 메뉴를 시도해 보고, 느낀 점을 쓸 수 있도록 즐거운 4월을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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