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에는 없는 것이 제법 많습니다
회식, 야근(때에 따라 가끔), 워크숍, 높은 목소리, 주말출근, 메일 그리고 언젠가 따로 한 번 얘기하고 싶은 ‘퇴근할 때 인사’. 마지막으로 ‘직급’이 없습니다.
사실 수평문화의 효율성을 강조하는 외국계 기업이 국내에 자리 잡은 지 진즉이고 최근 얼마간 국내 기업들의 최대 관심사가 수평적 조직문화가 되면서 우리도 'no직급'에 제법 익숙하긴 합니다. 직급 없는 문화가 그렇게 새로운 문화는 아니란 말입니다. 수평 문화의 상징이나 마찬가지인 스타트업에서는 더더군다나 말이죠.
그렇지만 여태껏 보통의 회사에 다녀왔던 저는 이 문화가 꽤 새롭고 재밌고 효율적이다 싶어 적어 봅니다. 일단 데일리펀딩에도 직급이 있긴 합니다. 그런데 내가 어떤 직급인지 잘 모릅니다. 저도 처음에 '나 대체 뭐지?' 그룹웨어 인사정보를 한참 쳐다봤다니까요. 그만큼 여기서는 의미 없는 게 직급입니다. 그런데 왜 만들었냐고요?
저 실례지만 직급이..
대부분의 오피스 피플이라면 다들 익숙한 멘트. 외부와의 합리적인 업무 진행을 위해서는 상대방의 편의도 고려할 필요가 있기에 만들었습니다. 그만큼 아직은 직급 있는 문화가 당연시된다는 의미기도 하겠네요.
사실 입사 초기에는 ‘님’으로 불리는 것도 ‘님'으로 부르는 것도 어색했지만 그 잠깐의 어색함만 이겨내면 이 문화 꽤 괜찮은데요. 어쩌면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그런 걸 수도 있습니다. 선후배가 아닌 동료가 있을 뿐이고 개개인의 역할이 명확하기 때문에 직급의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데일리에서는 입사 1개월 차 신입사원도 본인만이 할 수 있는 명확한 업무가 있습니다. 물론 잘 모르는 일은 묻고 서로 도와가며 일 하지만 내가 맡은 바 업무, 책임이 있다는 건 수평적인 관계를 위한 최소한의 전제인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