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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펀딩은 왜 잔돈에 주목했을까?

by 기획팀 한종완

데일리펀딩

 

어릴 때부터 저축습관을 기르라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다. 이 때문인지 저금통에 동전 하나를 넣을 때마다 ‘착한’ 어린이가 됐다는 환상에 젖었다. 당연하게도 착한 아이 코스프레는 오래 가지 못했다. 아직 올바른 소비습관조차 제대로 습득하지 못했는데, 저축습관이야 오죽하겠는가. 그만큼 저축은 어려운 경제활동이다. (사실, 벌이가 없는 청소년에게 소비하고 저축할 돈이 있다는 것 자체가 역설이긴 하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고부터는 ‘착한’ 어른이 되기 위해 재테크를 시작하라는 무언의 강제를 받았다. 저축도 못하는 판에 돈으로 수익을 내라는 말인데, 유감스럽게도 이번 생에 ‘착한’ 어른이 되기는 힘들 것 같다.

 

나의 경험으로 비춰볼 때 재테크는 어렵고 두려운 존재다. 예적금은 금리가 너무 낮아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고,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투자처를 찾아 나서기도 쉽지 않다. 청년에게는 재테크 수단을 탐색하는 시간과 비용조차 부담인 현실이다.

청년을 위한 재테크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우리의 서비스가 제 역할을 다 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1) 비용 부담이 없어야 하고 2) 간편해야 하며 3)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 트렌드에 적합해야 한다.


 

껌값은 껌값

시대가 변하면서 껌값도 변했다. 1995년 200원으로 출시된 롯데제과 쥬시후레쉬의 권장 소비자 가격이 현재 1천 원으로 400%나 올랐다. 지난 20년간 가장 많이 오른 식음료 상품이라고 한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경험한 껌값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단어가 가지는 관용적·사회적 의미는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자투리 돈인 것이다.

‘껌값’이야말로 재테크 시작에 제격이다. 누군가에게 쓸모없는 돈이기에 더욱 그렇다. 

데일리펀딩은 선정산(SCF), 부동산, 기업안정자금 등 다양한 P2P투자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수익률도 연 7~16%로 은행 예금 금리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다. 반면, 리스크 부담은 투자자 본인의 몫이다 보니 제 아무리 용감무쌍한 투자자라 하더라도 투자 결정이 망설여진다.

그러나 일상에서 발생하는 자투리 돈을 활용하면 부담이 없다. 백 원 단위의 잔돈을 자동으로 저축하고, 모인 잔돈을 활용해 자동으로 P2P상품에 투자하면 불필요한 탐색비용을 낭비할 일도 없다. 껌값으로 느낄 수 있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소확행)이다!

 

 

 

티클’로 잔돈 모아 ‘데일리펀딩’에서 굴린다

우리는 잔돈 금융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여름 잔돈 저축 핀테크 기업 ‘티클’을 방문했다. 티클은 유저가 연동한 카드로 결제할 때 발생하는 1000원 미만의 잔돈을 자동으로 저축해주는 금융 플랫폼이다.

티클과 데일리펀딩은 꽤 닮은 구석이 많다. 한쪽은 자동으로 저축을 해주고, 다른 한쪽은 자동으로 투자를 해준다. 껌값 재테크에 최적화된 기술이다.

티클의 자동 저축과 데일리펀딩의 자동투자를 하나로 묶어내는 데 꼬박 3개월이 걸렸다. 드디어, 우리는 그토록 바라던 청년들의 소확행 재테크 서비스, ‘잔돈분산투자’를 세상에 선보였다. 

이제 유저는 카드로 결제한 뒤 1000원 미만의 자투리 돈을 모아 자동으로 데일리펀딩의 상품에 소액(1만 원) 투자할 수 있다. 일일이 신경 쓰지 않아도 알아서 잔돈을 모아주고 투자도 해준다.

껌값이 혁신이 되는 순간이다.


잔돈분산투자 서비스를 개시한 지 벌써 몇 달이 지났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연령대를 분석해보면, 20대의 비중이 약 70%로 압도적이다. 30대가 13%인 것을 감안하면 그 수치는 실로 기록적이다.

잔돈분산투자의 성과는 단순히 청년들에게 새로운 재테크 수단을 제공했다는 것뿐만이 아니다. 궁극적으로 우리는 기술을 활용해 높은 탐색비용과 위험부담 등 재테크를 감싸고 있던 꿉꿉한 장막을 걷어내 2030세대의 재테크 니즈를 온전히 보존했다.

애써 무리할 필요 없다. 우리에겐 껌값이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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