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에 이어 2023년에도 글로벌 경제의 가장 큰 화두인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4일 새벽 발표를 앞뒀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또 경제 상황은 세계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정보인데요.
특히 FOMC 회의 결과와 연방준비제도(연준) 주요 인사의 발언, 또 고용지수나 미국의 물가지수는 세계 전체가 주목하는 경제 지표입니다. 5월 FOMC에서는 과연 미국의 기준금리가 오를지, 얼마 전 발표된 3월 FOMC 회의록과 몇 가지 경제 지표를 통해 예상해보겠습니다.
하반기, 경기 침체가 찾아온다?

지난 3월 FOMC에서 연준은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P 인상)을 선택했습니다. 다만, 파월 연준 의장은 동결까지 고려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일부 위원들이 연이은 은행 파산 사태의 여파를 완전히 파악할 수 있을 때까지는 금리를 동결하자고 주장한 것입니다.
나아가 FOMC 의원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경기 침체가 찾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금융 시장이 불안해져 은행이 신용 공급을 줄이면, 경제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역시 또 하나의 변수죠. 그래서 일부 위원들의 생각은 기준금리를 올리지 말고 동결하자는 쪽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금리가 오른 것은 아직 인플레이션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도, 임금 증가율도 목표치만큼 안정되지 못한 상태입니다. 일부는 빅스텝(기준금리 0.5%P 인상)의 필요성까지 주장했다고 알려졌는데요. 3월의 베이비스텝은 이런 양쪽 의견들의 절충안이라 볼 수 있습니다.
통화 정책, 고용 상황은 괜찮다고 말한다
3월 미국 고용보고서를 살펴보면, 미국의 고용 상황은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를 바꾸기엔 여전히 견고합니다.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늘어나는 흐름인데요. 3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는 23만 6,000명이었습니다. 레저 및 숙박업 등 서비스업의 약진이 돋보이죠.
실업률은 3.5%로 전월 대비 0.1%P 떨어져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고, 경제활동참가율 역시 62.6%로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습니다. 두 달 연속 상승했죠. 한편, 시간당 평균임금 증가율은 2월에 비해 오히려 0.2%P 떨어진 4.2%를 기록했는데요. 일자리는 늘어났는데 임금이 오르는 속도는 줄었다는 점은 연준에 긍정적입니다. 통화 정책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번 지표는 은행 연쇄 파산의 여파가 아직 반영되지 않은 결과입니다. 4월과 5월 사이 고용 증가세가 급감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는 만큼 당분간은 유심히 지켜봐야 하죠.
인플레이션의 불길은 아직이야

하지만, 3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아직 긴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의 근거가 됩니다. CPI는 농산물이나 원자재 등 가격 변동이 심한 품목을 제외하고 계산한 물가지수인데요. 미국의 3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5.6% 증가했습니다. 2월(5.5%)에 비하면 상승폭이 커진 점이 문제인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