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참 많이 사용하는 단어 중 하나가 ‘벌써’라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기억 상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일도 막상 돌이켜보면 시간이 훌쩍 지난 경우가 많더라고요. 미국 듀크대학교의 Adrian Bejan 교수가 말하기를 인간에게는 ‘물리적 시간’과 ‘마음의 시간’ 두 가지 시간이 있다고 하는데 하루하루 나이가 들수록 이 마음의 시간이 빠르게 흘러간다 하니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이죠.
벌써 4년, 지난 28일 데일리펀딩의 4주년 기념행사가 있었습니다. 행사 준비를 하면서도 ‘벌써 4주년이라고?’ 속으로 정말 많이 되뇌인 것 같습니다. '투명한 종합 금융'이라는 비전을 이루기 위해 데일리펀딩이 달려온 물리적 시간은 4년이었지만 마음의 시간은 아직 1년이 채 안 된 것 같은 느낌인데 말이죠. 그만큼 정말 치열하게 또 뜨겁게 달려왔다는 뜻 아닐까요?
이번 4주년 행사는 시국이 시국인 만큼 비대면 행사로 진행되었습니다. 자고로 창립기념일 행사는 다 같이 모여 커피랑 다과를 즐기면서 담소를 즐기는 것이 불변의 진리이지만 이 시국 앞에서는 이런 진리는 그저 사치일 뿐이더라고요. 하여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최대한 소박하고 조용하게 진행하고자 했습니다. 그렇지만 데일리 마케터들은 작은 비대면 행사일지라도 지난 4년간 고생한 데일리언과 데일리펀딩에게 어떻게 하면 감사한 마음을 잘 전달하는 행사가 될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5주년엔 꼭 성대한 행사를!)
우리가 만든 4주년, 우리 모두 덕분이에요.
Thanks 4 Daily
데일리펀딩의 인기 남녀 민철님과 상아님의 사회로 시작된 4주년 비대면 행사 ‘Thanks 4 Daily’. 총 3부 구성으로 나름 거창하게 준비한 행사의 첫 번째 문은 데일리언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순서로 열었습니다. 행사 2주 전부터 각 팀 별 감사메시지를 작성해 그동안 얼굴 보고는 민망해서 하지 못한 낯간지러운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대형 카드가 꽉 채워질 정도로 다들 감사메시지를 작성해주신 것을 보고 데일리펀딩의 성장 동력은 이런 서로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어서 진행한 순서는 데일리언들이 생각하는 데일리펀딩의 최애 기업문화 투표 결과 발표였습니다. 역시 예상한 것처럼 모두의 출근력과 돼지력을 끌어올려 준 기업문화들이 박빙의 경쟁을 펼쳤는데요. 최종 승자는 자율출근제 등이 포함된 ‘데일리펀딩 덕분에 출근력 상승’이었습니다. 이러한 기업문화 모두 지난 4년간 데일리언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며 고민하며 만들어 온 소중한 자산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남달랐던 투표였던 것 같습니다.
2부에서는 데일리펀딩의 두 기둥 해우님과 정용님과의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는데요. 대표님이라는 호칭과 개인 집무실 없이 데일리언들과 한 공간에서 열정을 공유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개인적인 대화를 가져볼 기회가 많지 않았던 차에 이런 갈증을 해소해 줄 모두의 궁금한 점을 대신 전달했습니다. 맛집 추천, MBTI 등 업무 간에는 들을 수 없었던 사소하지만 궁금한 것들부터 회사의 현 상황, 앞으로의 방향성 등 5주년을 향해 달려가기 위해 원동력이 될만한 의미 있는 답변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참고로 해우님은 ESTP, 정용님은 ESFJ라고 하시네요^^)
대망의 마지막 순서, 경품 추첨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역시 다들 이 순간만 기다렸던 걸까요. 화면 너머 흐릿해져만 가던 데일리언들의 눈빛에 생기가 돌기 시작하는 게 보였습니다(웃음). 이번 경품 추첨은 데일리펀딩에게 의미 있는 5개의 번호를 선정해 해당 번호가 적힌 행운볼을 뽑는 분께 선물을 드리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요. [1]은 누적투자액 1조원 달성 기원, [4]는 데일리펀딩의 4주년 등 나름 뜻 깊은 숫자를 선정해보았답니다.
비대면 행사인 만큼 각 팀 별 대표자 한 분씩 나와 추첨을 진행해주셨는데 총 6개의 경품 중 IT팀에서 무려 4개를 가져가면서 조작 의혹이 일 뻔 했지만 데일리 마케터들은 이 자리를 빌려 IT팀과의 그 어떤 커넥션도 없었으며 결백하다는 점을 다시 말씀 드립니다.(진짜에요)
이렇게 데일리펀딩의 4주년 비대면 기념행사 ‘Thanks 4 Daily’ 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비록 올해는 마스크를 쓰고 모니터를 보며 축하의 시간을 보냈지만 그래서인지 더욱 서로의 옆을 지켜준 데일리언들의 소중함이 느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내년에는 부디 우리 모두 답답한 마스크를 벗고 서로의 환한 미소를 마주 볼 수 있는 자리를 가지길 간절히 바라봅니다.
우리 벌써 4년째네요. 다 여러분 덕이에요
앞으로도 잘해봐요.
PS. 사진으로만 보긴 아쉬우니깐, 4주년 영상 스케치 보러 가기!